오피스 임차인의 선호가 떨어져가는 여의도 시장의 오피스 공실률이 20%를 넘어섰다.
21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종합회사 쿠시먼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의도 권역의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20.6%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의 14.7%에 비하면 1분기만에 5.9%p의 공실률 급증을 보였다.
이같은 공실률 폭증에는 여의도 전경련타워의 폭발적인 공실 증가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타워의 절반 가량을 임차하고 있던 LGCNS는 LG그룹 계열사들의 마곡지구 이전 방침으로 인해 올해 1월 사무실을 옮겼다.
전경련타워는 지난 2014년에 신규 입주한 한화건설에 2년간 무상임대를 조건으로 임차인을 모으고, 역시 여의도에 위치한 IFC빌딩 역시 6개월 안팎의 무상임대를 제공하는 등 임차인에게 유리한 형태의 임차조건을 내세워 임차인 모집에 힘쓰고 있지만 공실률 감소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같은 여의도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서울 내 다른 주요권역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강남 권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5.1%,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 도심권역의 오피스 공실률은 10.9%로 나타나 각각 강남 시장의 절반과 1/3수준에 불과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