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110명을 태운 민간 항공기가 18일(현지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승객 104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멕시코 항공사 글로벌 에어 소속 보잉 737 항공기는 이날 오전 11시께 이륙 직후 추락했다. 추락지는 공항에서 6마일 떨어진 곳이다. 사망자는 최소 100명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파악된 생존자는 3명이다. 생존자 3명은 아바나에 있는 칼료토 가르시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진상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한 지 1분도 안 돼 공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추락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관광객 브라이언 호안부에나 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를 출국 수속을 밝고 공항에 들어왔는데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아바나 남부에서 20km 떨어진 보에로스 지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길베르토 메넨데즈 씨는 “폭음과 동시에 큰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1979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6명 중 5명은 멕시코인으로 확인됐다.
이 항공기는 쿠바 아바나에서 출발해 쿠바 동부에 있는 올긴시로 향할 예정이었다. 올긴시 해변은 최근 패키지 관광객들의 인기를 받는 관광지로 떠오른 곳이다. 현지 언론은 탑승한 승객 대부분이 쿠바인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