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도 FTA 관련 상담을 담당하는 사무소를 설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전(현지시각) 태국 방콕에 FTA 활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활용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박형민 산업부 활용촉진과장, 노광일 주태국 대사, 김두영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태국 측에서는 아둔 초티니싸쿤 상무부 대외무역국장, 붓사라쿰 깨우파나파도 관세청 과장,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 및 바이어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태국은 2010년 1월 FTA를 발효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기준 양국 간 교역액 127억 달러, 대태국 수출 74억 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한·아세안 FTA의 수출 활용률은 47.9%로, FTA 체결국 전체 활용률(약 70%)과 비교해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에 개소한 활용지원센터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과 바이어(구매인)들을 대상으로 FTA에 따른 원산지증명, 통관, 비관세 장벽 등과 관련해 컨설팅과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와 태국 간 FTA 활용 촉진과 교역규모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아세안 지역에는 방콕 외에도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FTA 활용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
FTA 활용지원센터 개소식에 이어서는 한·태국 자유무역협정 홍보 및 정보 제공을 위한FTA 활용설명회가 개최됐다. 또 태국에 진출한 우리 FTA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상담도 진행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FTA 활용지원센터 설치와 현장 활용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FTA 활용 관련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