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업은행, 민간이 처음으로 500억 원 규모의 외국인투자 촉진 펀드를 조성한다. 외국 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해 국내 외투 확대의 전기 등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외국인투자 카라반’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펀드 설명회, 지역 소재 주요 외투 기업 간담회, 금융기관과 지역기업 간 1대 1 투·융자 상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부산, 울산, 경남에 있는 기 투자 외투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투자를 이끌고,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의 투자의향을 조기에 현실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열었다.
우선 산업부는 정부 100억 원, 산업은행 100억 원, 민간 300억 원 등 총 500억 원 규모의 외투촉진펀드를 조성해 기술력 있는 외투 희망기업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외국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요 외투 기업 간담회도 연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 주재로 17개 외투 기업의 대표이사 등이 간담회에 참석한다. 간담회에선 한국의 투자환경 재평가, 증액투자 가능성, 투자여건과 정주 여건의 어려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투자정책관은 “그간 신규투자 중심의 외국기업 유치활동에 치중했으나 앞으로 증액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지역 소재 외투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투·융자 상담회에선 9개 금융기관과 지역 소재 기업 간 30여 건의 1대 1 상담이 진행됐다. 금융기관은 기술력 있는 지역 유망기업을 물색하고, 지역 기업은 투자·금융지원을 받을 기회를 모색했다.
산업부는 이번 동남권을 시작으로 8월 충청권, 10월 대경권, 12월 호남권에서
8월 충청권(외투단지 밀착지원·이하 주제), 10월 대경권(수출판로 개척 및 신 성장동력 마련), 12월 호남권(펀드 활용을 통한 사업재편)을 순회하며 카라반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산업부·외투 기업, 한국법인·유관기관(지자체 등)과 상시 협의채널을 구축해 애로를 해소하고 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