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4차 산업혁명 중소형주 다시 뜨나

입력 2018-05-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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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의 주가가 코스닥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핵심 부문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올해 1월 11일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5일에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시했으며 출시 당일 3708억 원을 끌어모으는 등 순항 중에 있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제 활성화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중소형주들의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카페24는 21일 코스닥시장에서 7.09% 오른 14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12만 원선이 붕괴됐던 이 회사의 주가는 한 달만에 24% 이상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금 규모는 513억 원에 달한다.

카페24는 1999년 설립된 쇼핑몰 솔루션 업체이다. 주요 매출부문은 쇼핑몰 솔루션, 도메인 서비스, 마케팅 광고 서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핵심 수익은 쇼핑몰 솔루션의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중개 수수료에서 나온다.

고영은 지난달 주가가 10만5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8일 주가가 9만3500원으로 일시 하락했지만, 21일 기준 9만8000원으로 하락분을 만회했다.

고영은 3D 측정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및 수술용 로봇에서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12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뇌수술용 의료 로봇에 대한 제조 허가를 획득했고, 글로벌 의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FDA 승인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코프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2차전지용 양극활 물질 전문 제조업체 엘앤에프가 이달 들어 17% 이상 상승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본질은 시가총액이 큰 특정 종목의 상승이 아닌,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수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선순환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괄목상대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 출시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혁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해 성장 잠재력 중심의 상장 제도로 개편하면 관련 주식들의 본격적인 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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