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에스피지, 미세먼지야 반갑다...주가는 어디로

입력 2018-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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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8-05-23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정밀 제조업체 에스피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정밀 제어용 모터 국내 1위 업체로 공기청정기 및 에어컨 등에 널리 쓰인다. 업계에서는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공기청정기용 모터 매출이 올해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957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 비해 각각 94.2%, 3.8%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은 꾸준히 상승세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5.8% 증가한 710억 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49억 원을 보였다.

에스피지는 소형 정밀 기어드 모터(Precision control geared motor) 및 감속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1991년 설립됐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소형 정밀 기어드 모터는 소형 모터에 기어 박스를 장착한 제품으로 모터의 회전속도를 조절하고 출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요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웨이 등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모터는 표준 AC/DC 기어드 모터와 음극 기어드(Shaded pole) 모터, BLDC(Brushless DC) 모터 등으로 나뉜다. AC/DC 모터는 공장자동화 포장 용기 및 산업용 컨베이어 구동 모터로, 음극 기어드 모터는 양문형 냉장고의 얼음 분쇄기로 사용된다. 또 BLDC 모터는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제습기, 에어워셔 등으로 이용된다.

최근 성장세에는 BLDC 모터의 매출 확대가 바탕이 됐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하며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실제 지난해 BLDC 모터의 2016년 매출은 29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26억 원으로 16%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매출(85억 원) 역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1% 늘었다.

업계에서는 미세먼지가 올해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45%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미세먼지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학교나 유치원, 노인정 등 시설 내 공기청정기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전제품에 소음이 적으면서도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고효율 BLDC 모터 적용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와 중국 등에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사의 공기청정기용 팬 BLDC 모터 매출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감속기 부문의 성장도 노리고 있다. 최근 에스피지는 산업용 로봇에 적용되는 SR 감속기와 SH 감속기 등의 개발을 완료해 현재 테스트 중이다.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 감속기의 경우 대부분이 일본 제품을 수입해 사용해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국산화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이 전망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00억 원, 215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매출 2958억 원, 영업익 64억 원)에 비해 각각 8%, 236%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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