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위한 석화업계 선택은 ‘LPG’

입력 2018-05-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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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달러를 훌쩍 넘은 국제 유가가 80달러 선을 바라보자 석유화학업계가 비용절감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LPG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국내 LPG 유통사인 E1으로부터 각각 1680억 원, 1648억 원 규모의 LP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의 석유화학 업체는 공급계약 기간 내 시황과 부탄·프로판 가격 등을 고려해 공급받는 제품 종류와 공급 규모를 정한다.

석화 업계는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바이유는 22일 기준 배럴당 77.28달러를 기록했다.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톤당 606.67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LPG 제품인 프로판과 부탄의 5월 가격의 경우 사우디 기간계약가격(CP 기준) 각각 톤당 500달러, 505달러를 기록했다. LPG는 나프타처럼 석화업계의 나프타분해시설(NCC)에 투입돼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대체 원료로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LPG는 에너지 열량 기준으로 단순 비교 시 나프타 가격의 92~93% 이하로 내려오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PG 가격 안정화로 8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가스와 E1은 각각 2006년, 2003년부터 석유화학 업계에 LPG 제품을 공급해왔다.

LPG 유통사가 LPG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업계는 통상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 위치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E1의 공정은 LG화학, GS칼텍스, 롯데케미칼 인근에 있다. 이들은 따로 수송용 탱크를 이용하지 않고도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있어 수급이 원활하다. SK가스의 경우 2006년부터 SK에너지와 효성 등에 LPG를 공급해 왔다.

이 같은 수급 관계는 각각의 업계에 ‘윈-윈(Win-Win)’ 관계로 작용한다. 석유화학업계는 불안정한 가격 변동에도 저렴한 원료로 대체해 비용 안정성을 누릴 수 있다. LPG 업계 관계자는 “석화 업계와의 공급계약 시 통상 기준가격의 1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계약이 체결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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