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뜨는 분양권 시장②]서울 분양권 시장 활력 돋나…6월 알짜 물량 풀린다

입력 2018-05-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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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 제한과 양도소득세 중과로 서울 분양권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내달부터 거래 가능한 서울 알짜 단지 분양권들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이 단지들의 분양권 호가는 서울의 한정된 분양권 공급량을 반영하듯 벌써 고공행진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 ‘신촌그랑자이’, 종로 ‘경희궁롯데캐슬’, 성북 ‘래미안아트리치’, 서대문 ‘연희파크푸르지오’, 양천 ‘목동파크자이’, 관악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등 총 6개 단지가 내달이면 분양 계약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면서 분양권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늘어날 신규 분양권은 총 2523개다.

분양권이 새로 나올 지역들은 주로 최근 가격 상승세가 돋보이는 곳들이다. 지난달부터 서울 아파트값 안정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마포, 종로, 성북, 서대문 등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3%에 그친 데 반해 마포는 0.1%, 종로 0.09%, 성북 0.15%, 서대문 0.14% 올랐다. 양천 또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에 발목이 잡히며 가격 조정이 발생하고 있지만 신정동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인 ‘목동힐스테이트’는 여전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분양권 호가는 인근 아파트의 같은 평형 가구 수준으로 형성되거나 오히려 앞지르는 상황이다. 신촌그랑자이는 전용면적 84㎡가 13억 원으로 호가가 조성돼 인근 지역 대장주 노릇을 하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시세와 같다. 래미안아트리치는 전용 59㎡가 5억6000만 원에 올라와 있어 이웃사촌인 ‘이문e편한세상’의 같은 평형보다 1억 원 넘는 가격을 조성하고 있다. 연희파크푸르지오는 전용 84㎡의 호가는 7억 원에서 8억 원 사이로 인접한 ‘홍은동두산위브’의 지난달 실거래가격인 4억3000만 원보다 3억 원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서울에 여전히 부족한 새 아파트 공급으로 분양권 호가가 높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마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물이 귀하고 호가가 분양가보다 매우 높기 때문에 실제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기대가 큰 단지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렸기 때문에 수요자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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