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 美 솔크 연구소에 투자…바이오 산업 진출

입력 2018-05-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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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필터 전문기업 나노스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솔크연구소(Salk Institute)’에 기부형식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나노스는 이를 통해 바이오 사업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에 진출하는 첫 걸음을 기초 연구에 주력하는 미국 최고의 연구기관과 함께한다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면서 “‘모든 병의 치유의 시작은 솔크로 부터’ 라는 연구 정신이 ‘기본에 충실하자’는 나노스의 사훈과 통한다”고 말했다.

솔크연구소는 바이오분야에서 세계 5대 연구소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소아마비 예방 백신을 개발한 ‘솔크(Salk)’ 박사가 주도해 설립됐으며 바이오 기초 연구에 주력하는 미국 최고의 연구 기관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등 노화로 인한 질병과 식물연구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선길 나노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솔크연구소가 비영리 조직이기 때문에 기부 형식으로만 진행이 가능했다”며 “나노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솔크의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첨단 바이오 R&D 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이미 정부기관 및 지자체, 학계 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 바이오 회사들이 자리잡은 판교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는 또 “많은 기업들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나노스는 바이오 관련 기초 연구 역량을 키우는 것이 바이오 사업에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솔크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솔크와의 협력체제를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이오 투자자문사 ‘원 홀딩스 그룹’과는 다양한 지적재산권 확보와 추가적인 미국 바이오 업체 인수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상업화 측면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스티 게이지 솔크연구소 대표는 “확보한 자금으로 스템셀 코어 연구실을 보완해 나노스 알츠하이머 스템셀 연구실로 확장할 것”이라며 “한국에 연구소를 세우는데 필요한 맨파워를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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