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가 상승으로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대출 보증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3060억원(기한연장 포함)으로 2월(2481억원)보다 23%, 전년동기(2194억원)보다 3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 대출 보증 규모가 월 단위로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4년 3월 공사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월 한 달간 기한연장을 제외한 순수 신규보증 공급액은 2420억원으로 전월(1940억) 대비 25%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446억원)에 비해서는 6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전세자금 보증 이용건수도 신규 이용자를 기준으로 2월 7934명에서 3월에는 1만348명으로 2414명(30%)이 늘었다.
전세자금 보증 공급규모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최근 들어 서울 지역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계속 상승한 데다 봄 이사철 수요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이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세대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7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