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금통위 무늬는 만동..바이백 여부 촉각

입력 2018-05-24 08:12 수정 2018-05-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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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24일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안도감이 있겠지만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장마감후 나올 기획재정부의 6월 국고채 발행계획에서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이 실시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날 강세에 따른 선반영 인식도 작용하겠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우선 관심을 모았던 FOMC 의사록은 비둘기파적 결과를 내놨다. 6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를 낮췄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주일만에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5월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다만 속내는 이미 공개된 4월 금통위 의사록과 같이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뉘겠다.

이같이 전망하는 근거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최근 오름세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한은이 강조하는 수요측 견인도 아니다.

최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촉발시킨 경기논쟁에서 보듯 경제상황 역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17일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 후 가진 인사말에서 “고용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걱정”이라고 우려하고 나선 바 있다.

반면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청년 고용과 경제성장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이는데다, 정책여력 확보차원에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금통위내 목소리도 여전하다. 연준이 6월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50bp차로 벌어지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 확대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실제 전날 금통위 동향보고회의에서도 금통위원간 의견은 달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바이백이 실시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기재부는 “결정된바 없다”며 원론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확률은 반반이겠다. 다만 추경이 추가 국고채 발행이 아닌 바이백 등 여유재원으로 실시된다는 측면에서 추경 집행 후 자금사정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 지난주말 국고채전문딜러(PD)들과의 간담회 소식이 시장에 알려진 것에 대한 불편한 기색도 있는 듯 하다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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