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슈퍼파워’ 인도로 가는 길] 기업계 이끄는 ‘여성 파워’…주목할만한 CEO들

입력 2018-05-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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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민간은행 이끄는 코하르·자수성가한 비오콘의 마줌다르-쇼 등 유리천장 깨는 선구자 역할

가부장적인 인도 사회에서 의지와 결단력, 뛰어난 재능으로 유리 천장을 깨는 여성이 늘고 있다. 미디어그룹과 금융기업, 신약 개발 등에서 활약하는 여성 최고경영자(CEO) 5명을 인도 매체 타임스나우뉴스가 소개했다.

◇찬다 코하르 ICICI은행 CEO = 코하르는 인도 최대 민간 은행을 이끌며 소매금융업 시장을 형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코하르의 리더십 아래 ICICI은행은 2001년과 2003~2005년 인도 최고소매은행상을 받았다. 그는 최근 인도 금융업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겠다며 혁신적인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코하르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프로그램 ‘ICICI 디지털빌리지’를 통해 인도 17개 주에서 1만10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직업 훈련을 제공했으며, 기업가들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부터 포춘이 선정한 ‘가장 힘 있는 여성’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2위를 차지했다.

◇키란 마줌다르-쇼 비오콘 창업자 = 바이오테크 기업 비오콘을 창업한 마줌다르-쇼는 인도에서 가장 성공한 자수성가 기업가이다. 그는 벵갈루루의 한 차고에서 시작한 기업을 최고의 제약 회사로 만들었다. 비오콘은 합리적인 가격의 의약품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만성적인 질병의 치료를 감당할 수 있게 했다. 비오콘은 아시아 최대 인슐린 생산업체이며 자가면역질환과 당뇨병, 암 치료제 등 광범위한 복제약을 생산한다. 2011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를 ‘세계 50대 여성 사업가’에 포함했다. 마줌다르-쇼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4위를 기록했다.

◇솝하나 바티아 힌두스탄타임스(HT)그룹 회장 겸 편집장 = ‘미디어 귀족’ 바티아는 인도 최대 미디어그룹인 HT그룹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인도 최초의 전국신문 여성 경영자에 올랐다. 힌두스탄타임스와 HT뭄바이, 경제신문 민트 등 인도의 대표적인 언론이 HT그룹에 속한다. 그는 신문뿐만 아니라 라디오, 온라인취업포털, 교육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스와티 파리말 파리말엔터프라이즈 부회장 = 파리말은 합리적인 가격의 의약품을 개발하는 신약 개발 회사의 경영자이자 인도 최고의 과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암과 당뇨병, 전염병을 연구하는 팀을 이끌고 있으며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제특허와 임상시험 중인 14개의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말엔터프라이즈는 100여 개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한다. 파리말은 여성 최초로 인도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았다.

◇샤나즈 후세인 샤나즈후세인그룹 창립자 겸 회장 = 자신의 이름을 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든 후세인은 전 세계적으로 4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는 화장품 업계의 거물이다. 샤나즈 후세인은 인도의 약초, 금과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 등을 내놓아 성공했다. 후세인은 사업적인 성공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노력한다.

타임스나우뉴스는 이들이 인도 사회의 유리 천장을 깨면서 수많은 사람이 그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브스는 인도의 여성 사업가들이 산업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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