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전문 개발업체인 지엘팜텍이 종속회사인 크라운제약의 생산설비 강화를 위해 30억 원을 투자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지엘팜텍은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크라운제약 주식 13만6365주를 30억 원 규모에 취득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49.24%에 해당하며, 취득후 소유주식수는 51만605주(지분율 100%)다.
회사 관계자는 “크라운제약의 생산설비 개선 및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크라운제약에 약 30억 원을 자본 출자해 13만6365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지엘팜텍는 지난해 11월 크라운제약지분 32.09%를 약 14억 원에 인수하며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올해 1월 공동대표이사 신재국씨가 소유한 주식 11만4090 주(지분 67.91%)를 인수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크라운제약에 약 55억 원을 자본 출자하며 크라운제약의 경영권을 갖게 됐다.
지엘팜텍은 크라운제약을 통해 의약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 강화를 꿈꾸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크라운제약은 일반의약품(OTC) 및 성호르몬제 등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다.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약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피임제 등 호르몬제 생산에 특화되어 있다. 국내에서 호르몬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 제약회사는 크라운제약을 포함해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엘팜텍은 그동안 연구개발에만 집중하고, 개발이 완료된 의약품은 수탁생산전문업체(CMO)에 맡겨 기술이전을 받는 업체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크라운제약 인수를 통해 연구개발이 완료된 의약품을 직접 생산해 기술이전을 받는 업체에 공급함으로써 수익규모 및 수익실현 기간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크라운제약의 설비투자는 여성헬스케어 증진을 위한 호르몬제 생산라인을 포함한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등의 다양한 제품생산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제품 생산품질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지엘팜텍은 제제기술력을 바탕으로 티볼론 등 다수의 성호르몬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이를 통한 수탁생산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크라운제약의 특화된 생산설비는 장기적으로 지엘팜텍이 개발한 개량신약 등을 생산하고 국내외 제약회사에 공급하는 ODM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크라운제약은 OTC 중심의 품목구성을 가지고 있어 지엘팜텍이 개발완료 했거나 개발중인 전문의약품(ETC)과 상충되는 품목이 없어 품목 및 매출의 확장이 용이할 것”이라며 “크라운제약이 보유한 호르몬제 생산설비가 국내에서는 가장 최근에 구축된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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