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상승폭이 소폭 커지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승률로 아파트값 진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의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5월 3주(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11% 하락했다.
역세권이나 산업단지 인근 등 배후수요가 풍부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신규 공급물량 증가와 금리 상승 추세, 보유세 개편 예고 등으로 관망세가 확대됐다.
특히 매매가격이 0.04% 오른 서울은 단기간 급등한 가격과 재건축 부담금 현실화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강북 14개구(0.07%)는 서대문구가 뉴타운 조성에 따른 거주여건 개선과 신축 대단지 수요로, 은평구가 재개발 이주 수요로 상승했다. 광진구는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되고 노원구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급감해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 11개구(0.01%)는 거래 소강상태로 보합세지만 구로구는 역세권 수요와 인근(양천·영등포구) 대비 낮은 가격 이점으로, 동작구는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0.09%)은 2012년 7월 둘째주(-0.0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조선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거제시 등 경남지역의 아파트값이 금주 0.33%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2012년 주간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이래 주간 단위로 낙폭이 가장 큰 것이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충남도 역시 지난주 -0.13%에서 금주 -0.14%로 낙폭이 커졌고 충북은 지난주 -0.04%에서 금주 -0.1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05%), 서울(0.04%), 전남(0.04%), 세종(0.03%), 광주(0.03%)는 상승, 경남(-0.33%), 울산(-0.20%), 충북(-0.14%), 경북(-0.14%), 충남(-0.14%)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와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급이 부족하거나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서울(-0.08%)과 경기(-0.13%)는 공급은 증가하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00%)는 보합, 세종(-0.52%), 울산(-0.27%), 충남(-0.24%), 경남(-0.22%), 경북(-0.17%), 경기(-0.13%), 강원(-0.11%), 충북(-0.11%), 부산(-0.09%)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