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8 코리아 유레카데이’에 227개 국내외 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해 800여 건의 미팅이 이뤄졌다고 24일 밝혔다.
총 859건 중 우리나라와 외국 연구기관 간의 미팅은 323건(38%)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와 외국 연구기관 간 B2B 미팅은 2016년 213건, 2017년 28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코리아 유레카데이는 2009년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협력 네트워크인 유레카(EUREKA)에 우리나라가 가입한 뒤, 2010년부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기술협력 콘퍼런스다.
22일 개막식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정책관, 김학도 KIAT 원장, 페트리 펠토넨(Petri Peltonen) 핀란드 고용경제부 차관, 헤이키 우시 혼코(Heikki Uusi Honko) 유레카 의장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선 월드클래스(WC)300 기업과 우수기술연구센터(ATC) 기업,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 총 54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유럽의 연구자들과 함께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KT, 현대자동차, 셀트리온, OSP 전략기획단은 기조연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4대 스마트 분야를 주제로 한국의 산업기술정책과 기술개발 동향, 한·유럽 간 기술협력방안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가 비유럽권 국가로는 최초로 유레카 파트너국으로 승격돼 의미가 더 크다. 파트너국 승격으로 한국은 유레카 내 의사결정권 확보와 함께 유레카 회원국과 1대 1과제를 구상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등 유럽과의 기술협력기반을 더욱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KIAT는 이번 행사 기간 중 북유럽권 기술강국인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내 기술혁신 지원기관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공동연구 강화를 위해 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기술 선진국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코리아유레카데이가 열려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는 유럽 내 우수한 기술협력 파트너를 확보할 좋은 기회가 됐다”며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을 계기로 WC300, ATC 기업 등 국내 우수 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은 우리나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5대 신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들”이라며 “MOU 체결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력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