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하코' 인수해 기내식 사업 진출… 창사 이래 첫 M&A

입력 2018-05-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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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인 아워홈이 창사 후 첫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기내식 사업에 진출했다.

아워홈은 한진중공업과 기내식 서비스업체 하코(HACOR)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워홈은 지난달 하코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한진중공업과 구체적인 매각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매각 가격은 약 600억원으로 알려졌다.

1983년 설립된 하코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100% 자회사로, 싱가포르항공과 ANA, EVA 등 유명 아시아권 항공사에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LA국제공항 국제선 전체 기내식 중 30%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1만5000인 분의 기내식 생산능력을 갖췄다.

아워홈이 기업 인수합병을 단행한 것은 2000년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이 15년여간 발전시켜온 선진 식품 패키징 기술과 풍부한 케이터링 서비스 경험을 접목, 기내식 생산 역량을 고도화하고 공급 프로세스를 최적화함으로써 기내식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이후 아워홈은 약 2개월 동안 인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현장 실사를 통해 업무 현황을 파악하고 기업 인수 및 인허가 등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아워홈은 LA국제공항에 신규 취항 예정인 항공사들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사업 지역 확장 가능성도 타진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개선 등 선진적인 투자를 통해 기내식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에 경쟁입찰을 통해 인수한 기내식 회사는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고 35년 간의 업력을 기반으로 우량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뿐 아니라 미주권 사업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사업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워홈은 현재 인천 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18개 식음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제2여객터미널에서도 ‘아워홈 푸디움’ ‘한식미담길’ 등 의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아워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952억원, 영업이익은 8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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