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업계에도 부는 ‘유튜브 전성시대’

입력 2018-05-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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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신’·‘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양띵의 어린이 유튜브 스타’…스타 유튜브의 비법 전수

모바일상의 콘텐츠 이용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검색을 위해 네이버 앱을,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카카오톡을 가장 많이 이용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환경이 급변하는 모습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글이나 이미지가 아닌 동영상이다. 1020세대는 시간 때우기나 오락용뿐 아니라 궁금한 내용을 알아볼 때도 포털사이트보다 유튜브 영상을 먼저 확인한다. 유튜브에 각종 튜토리얼(tutorial·교육용) 영상들이 넘쳐나는 이유다. 유튜브에는 요리법에서 화장법에 이르기까지 각종 내용들이 게재돼 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 발표된 통계에서도 유튜브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인 사용량을 보였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지난달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사용 현황에서 10~40대가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에서도 카카오톡과 거의 차이가 없는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거나 무언가를 배우고 즐기며, 유명 유튜버가 톱스타나 다름없는 인기를 누리는 ‘영상의 시대’. 이런 유튜브 광풍은 출판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5일까지 집계된 유튜브 관련 도서 판매량은 4700여 권을 넘어서며 약 4개월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5100여 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유튜브의 신(神)’,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 ‘양띵의 어린이 유튜브 스타’처럼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쓴 신간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170만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스타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유튜브의 신’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튜브 성공 비결’을 담은 책이다. 대도서관은 1인 미디어를 시작해 첫 1년은 땡전 한 푼 벌지 못했지만, 2년 후에는 유튜브 광고 수익이 월 1000만 원을 넘어섰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연 17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유튜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 가능한 콘셉트로 기획해 일주일에 최소 두 편씩 1년간 꾸준히 업로드하라”라고 말한다. 말은 간단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유튜브에서 광고 수익을 올리려면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지난 12개월 동안 시청 시간 4000시간’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조회 수가 높다고 자극적인 영상에 비싼 광고를 달아줄 만큼 유튜브의 광고 시스템이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대도서관은 “이 책을 통해 스킬보다는 1인 크리에이터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유튜브를 통해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지 말하고 싶었다”라며 “이 책을 통해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이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는 그야말로 신입 유튜버에게 적절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메주(본명 김혜주)는 이 책을 통해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영상 제작부터 채널 기획, 운영 방법에 이르기까지 각종 스킬을 글은 물론 다양한 사진을 통해 쉽고 재밌게 설명했다. 직접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입 유튜버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실제로 신입 유튜버도 조회 수와 구독자를 높일 방법, 하나의 콘텐츠로 유튜브뿐 아니라 카카오TV나 네이버TV에서도 수익을 낼 방법 등 다양하면서도 실제 유튜브 방송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해줘 친절한 안내서로 꼽히고 있다.

다른 책들이 성인 유튜버를 대상으로 고난도의 편집 기술이나 수익 창출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양띵의 어린이 유튜브 스타’는 철저히 어린이들의 관심사와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유튜브 스타 양띵(본명 양지영)이 직접 쓴 이 책은 아이디어 기획법부터 카메라 울렁증 극복법, 채널 홍보 방법에 이르기까지 기획, 진행, 홍보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책만으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QR코드 속 영상을 통해 어린이 유튜버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기획·실행해보며 창의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도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물론 작가, 감독, 진행자 등 다양한 미래 직업을 꿈꾸게 하는 아이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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