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2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총 43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2312억 원, 개인은 204억 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466.01로 마감, 전주 대비 5.36포인트 상승했다. 코스피는 2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2470선을 회복했지만, 다음 날 삼성전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46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외국인은 23일과 24일 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규모는 각각 2755억 원과 319억 원에 그쳤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3426억 원)였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주가는 7.52% 상승, 주가 10만 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자(588억 원)는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스피 종목 중 세 번째로 많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중심의 삼성그룹 IT 대형주 및 SK하이닉스가 2018년 최대 실적이 예상돼 펀더멘털 매력이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외국인의 장바구니를 채웠다. 삼성전기(746억 원), 삼성SDI(290억 원), 삼성물산(167억 원)에 러브콜을 보냈다. 외국인은 이 밖에 △현대모비스(539억 원) △호텔신라(273억 원) △LG전자(266억 원) △POSCO(228억 원) △SK(205억 원)를 차례로 사들였다.
기관도 SK하이닉스를 1492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SDI(414억 원) △삼성엔지니어링(329억 원) △삼성전자우선주(276억 원) 등 삼성그룹주도 잊지 않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를 각각 1254억 원, 303억 원어치 내던졌다. 기관은 현대모비스(-445억 원)와 현대건설(-441억 원)도 덜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