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가 줄기세포 관련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보건복지부의 2018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에서 '난치성 전신경화증 환자의 수지궤양 및 피부괴사 치료를 위한 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SVF)사용의 개념 증명' 과제를 맡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과제는 동구바이오제약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ㆍ성형외과 문석호 교수팀이 산학협력형태로 진행된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서울성모병원은 2020년까지 스마트엑스를 이용한 전신경화증 환자의 수지궤양 및 말단 피부괴사 치료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신의료기술로 등록할 계획이다.
전신경화증은 인체결합조직 성분 중 콜라겐이 과다하게 생성ㆍ축적돼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폐, 심장, 콩팥 등의 주요 장기 기능에 장애를 일으키으로써 몸이 굳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으며 국내에서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된다.
곽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전신경화증 외 루푸스 등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의 수지궤양 및 피부괴사치료에도 확대 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엑스는 환자의 지방을 흡입하고 그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성형ㆍ미용 또는 통증ㆍ자가면역치료를 목적으로 동일 환자에게 주입하는 1회용 의료기기다. 스마트엑스를 사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재현율 높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엑스는 주요 대학, 종합병원의 교수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SVF를 이용한 당뇨병성 족부궤양, 유방재건, 안면비대칭, 흉터치료 등 다양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정형외과와 어깨회전근개파열 임상을 개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과 동시에 세계 의료기기 1위 시장인 북미에 진출할 예정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우울증같은 정신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는 만성난치성질환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엑스를 활용한 대규모 타깃 임상시험을 통해 다빈도·만성질환 치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