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붉은점화’, 85억에 낙찰…한국미술품 경매 최고가

입력 2018-05-27 19: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추상미술 선구자인 김환기가 1972년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가 낙찰가 85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다.

김환기의 '3-II-72 #220'은 27일 홍콩 완차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25회 홍콩세일에서 6200만 홍콩달러(약 85억2996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구매 수수로 18%는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4월 케이옥션 서울경매에서 김환기 푸른색 전면점화 '고요 5-IV-73 #310'(1973)이 기록한 65억5000만 원이었다.

김환기는 이번 경매를 통해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김환기 작품은 지난 3년간 총 6차례 연속 최고가 기록을 썼다.

'3-II-72 #220'은 김환기 작품 세계가 절정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미국 뉴욕 시절의 전면점화 중 하나다. 세로 254㎝, 가로 202㎝ 대형 면포 위에서 수많은 붉은색 점이 엇갈리는 사선 방향으로 패턴을 이루는 이 작품은 상단에 푸른색 점들이 작은 삼각형을 이루며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투명한 진홍빛 색조로 화려하면서도 진중한 느낌을 선사한다.

작품의 경매 시작가가 직전 최고가보다 크게 높았음에도 낙찰된 것은 추상미술 선구자라는 작가의 미술사적 지위에 희소한 색조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김환기 전면점화의 대다수는 푸른 색조로 지금까지 파악된 붉은색 전면점화는 넉 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85억 원의 낙찰로 국내 미술품 경매가 1~6위가 모두 김환기의 전면점화로 채워지게 됐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김환기 전면점화는 그 시대 세계적인 예술 흐름과 같이 하면서도 당시 어느 나라 어떤 작가에게서도 볼 수 없는 아주 독자적인 맛이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172,000
    • +0.99%
    • 이더리움
    • 3,551,000
    • +1.75%
    • 비트코인 캐시
    • 473,800
    • -0.4%
    • 리플
    • 780
    • +0.52%
    • 솔라나
    • 209,500
    • +1.8%
    • 에이다
    • 533
    • -1.66%
    • 이오스
    • 722
    • +0.84%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1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50
    • -0.78%
    • 체인링크
    • 16,820
    • +0.6%
    • 샌드박스
    • 394
    • +0.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