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이른 바 ‘홈카페족’이 대용량 파우치 커피에 홀렸다.
롯데마트는 본격적인 아이스 커피 시즌이 시작되는 5월을 겨냥해 지난 3일 출시한 ‘온리프라이스 빅 파우치 커피(1.5L·팩, 각 2000원) 2종이 출시 3주 만에 5만개가 넘게 팔렸다고 28일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인 AC닐슨에 따르면 파우치 커피를 포함한 국내 컵커피 시장은 2014년 3242억원, 2015년 3546억원, 2016년 4379억원으로 매해 두 자릿수 가까이 성장을 보이는 등 홈카페족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런 홈카페족 수요를 고려해 아메리카노 리얼블랙과 헤이즐넛 2종으로 ‘온리프라이스 빅 파우치 커피’를 출시했으며, 3주만에 롯데마트 전체 커피음료 매출 구성비의 14.4%, 판매수량 기준 10%가량(9.7%)을 판매하며 해당 카테고리 1등 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온리프라이스 빅 파우치 커피’가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까닭은 편의점 소용량 파우치 커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기존 제품의 장점인 구입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편의성’을 더해 나들이 시즌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 지는 시기를 맞아 1.5리터 대용량으로 ‘휴대성’과 ‘보관성’을 높여 출시한 것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홈카페족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해 커피전문점 수준의 맛까지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2대 원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아라비카 원두는 재배 조건이 까다로운 단점에도 단맛과 신맛, 감칠맛 등 풍미가 좋고 1.4% 수준의 낮은 카페인 함유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김미영 롯데마트 음료 MD(상품기획자)는 “바쁜 라이프 스타일과 커피에 대한 습관적 소비,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의 수요가 점차 다양해 지고 있다”며 “온리프라이스 빅 파우치 커피를 시작으로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프리미엄 상품, 고급 원두를 사용한 커피 조제품, 캡슐커피 등 신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8일부터 최고 품질의 원두를 10℃이하의 저온에서 수퍼드립 공법으로 추출한 고농도 커피 원액에 질소를 첨가하여 언제 어디서나 거품과 함께 풍부한 맛과 향, 부드러운 목넘김을 즐길 수 있는 ‘니트로 샷 콜드브루 커피(11ml·5)를 7500원에 선보이는 등 커피 시장의 니치마켓을 지속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