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자 부품소재 전문기업 ST&I가 수익개선과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해 BLU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ST&I는 휴대폰 핵심부품 및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한성엘컴텍(대표 고호석)으로부터 한성엘컴텍의 중국 동관 현지 법인인 ‘동관한성엘컴텍전자유한공사’의 지분 100%와 경영권 등을 약 2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데 상호 합의하고 이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T&I는 지분 100% 계열사인 나노광전자가 중국 천진에서 월 500만대 규모의 소형BLU를 생산하고 있으며, 금번 한성엘컴텍과의 중국 동관 현지법인 인수에 따라 월 1000만대 규모의 생산CAPA를 확보,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ST&I 온성준 대표는 “금번 한성엘컴텍의 중국 동관 법인 인수로 소형BLU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및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 및 생산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소형BLU 업계 중 최대 생산CAPA를 확보함으로써 소형BLU 시장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T&I는 최근 만성적자 탈피와 부채상환을 목적으로 민간담배 제조회사인 HKC담배에 110억원 규모로 음성공장을 매각했다.
ST&I 핵심관계자는 “부채상환을 위해 음성공장을 매각하게 됐다”며 “매각대금은 부채상환 등에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매각대금의 상당부분을 부채상환에 쓰여짐으로써 현재 ST&I의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며, 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KC담배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담배제조업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취득함으로써 제품생산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ST&I의 음성공장 양수로 이 곳에 담배제조를 위한 생산시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HKC담배 관계자는 “음성공장 인수로 담배제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담배제조를 위한 생산설비 등을 완료하여 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돌입, 연간 67억원 규모의 본격적인 담배제조 및 판매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T&I 온성준 대표는 “현재 부채상환과 재무구조 개선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술투자 및 안정적인 사업구조 개선 등을 통해 상반기에는 부채를 모두 상환하고, 하반기에는 기필코 흑자구조로 전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ST&I는 지난해 8월 온성준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계속되는 만성적자를 탈피하고자 사업부문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 및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