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IC, "현대重이 계약위반"... 지분 매각 요구

입력 2008-04-08 09:31 수정 2008-04-08 09: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오일뱅크 인수전 새로운 국면 접어들 듯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IPIC는 최근 현대중공업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오히려 현대중공업측이 계약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IPIC는 8일 '현대오일뱅크 주식매각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현대 주주들이 근거없는 법적 분쟁을 통해 매각절차를 방해해 지난 2003년 주주간 계약을 스스로 위반했다"며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현대측이 보유한 지분 30%를 매각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중공업에게 현대오일뱅크 매입조건을 제시할 기회를 부여했지만 오히려 현대중공업이 아무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고 IPIC측은 밝혔다.

IPIC는 또한 "매수 희망자들에게는 현대 주주들이 지분 50%에 대해서는 우선 매수권을 갖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며 "현대 주주에게도 적절한 기회에 권리행사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IPIC 주장에 따르면 오히려 현대측이 매각절차를 방해하며, 저가에 지분을 매입하려는 부적절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

IPIC는 "이번 분쟁은 현대주주들이 지명한 김정래 이사(현대중공업 임원)의 해임 안건과 관련있다"며 "김 이사가 이사로써의 의무를 위반해 현대오일뱅크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25일 IPIC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70% 전량에 대한 주식매입권리 행사와 법적 분쟁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오일뱅크의 대주주인 IPIC가 현대중공업 등 舊현대계열 주주들과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며 "통지된 주식매입권리 행사는 취소가 불가능하며, 아울러 자사의 주식매입도 IPIC가 동의하지 않으면 중재판정으로 확정돼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IPIC의 계약위반 및 주식매입권리 행사에 대해 싱가폴 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법적 분쟁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IPIC측이 현대중공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함에 따라 중재과정에서도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남녀공학 논의 중단' 동덕여대-총학 합의…보상 문제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0: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610,000
    • +2.47%
    • 이더리움
    • 4,651,000
    • +6.28%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8.53%
    • 리플
    • 1,849
    • +16.51%
    • 솔라나
    • 359,000
    • +6.75%
    • 에이다
    • 1,185
    • +4.5%
    • 이오스
    • 935
    • +4.7%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91
    • +11.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00
    • -4.28%
    • 체인링크
    • 20,750
    • +1.92%
    • 샌드박스
    • 484
    • +1.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