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이상 "회사일로 가정사 피해"

입력 2008-04-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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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 피해로 이직ㆍ퇴사도 고려

직장인 10명 중 약 6명은 회사일로 가정사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으며, 이들 중 약 80%는 피해 때문에 이직이나 퇴사까지 고려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8일 "직장인 1577명을 대상으로 '직장일로 가정에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9.1%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었다는 답변은 미혼(54.9%)보다 기혼(74.4%)이, 여성(55.8%)보다 남성(62.9%)이 더 많았다.

주로 입은 피해(복수응답)로는 '피로ㆍ짜증으로 가족간 마찰횟수 증가'(64.9%)가 가장 많았으며 ▲수면으로 보내는 주말연휴(52.7%) ▲가족간 대화시간 급감(50.5%) ▲가족행사 불참(37.3%) ▲제대로 못하는 가정살림 때문에 집안 엉망(3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피해의 크기에 대해서는 '약간 심각하다'는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으며 ▲보통(32.3%) ▲매우 심각(14.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정사에 피해를 입힌 주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52.7%가 '잦은 야근'을 꼽았으며 '불규칙한 근무시가'도 49.5%나 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회사와 가정 중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곳을 묻는 질문에는 78.9%가 '가정'이라고 응답했으며, 가정을 중시하는 경향은 미혼(76.8%)보다 기혼(86.5%)이, 여성(77.6%)보다 남성(80.4%)이 더 높았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회사와 가정간의 갈등으로 이직이나 퇴사는 물론, 사회생활을 하차하는 직장인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측에서 직장인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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