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29일 모멘텀 부재속에 전강후약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장이 현충일(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하면서 장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가 딱히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탈리아 정치불안과 이에 따른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채권금리가 하락한 점은 우호적으로 작용하겠다.
다만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개연성도 높다. 실제 지난주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후 내리 사흘간 전강후약장을 보여 왔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에 대한 대기모드도 있겠다. 물량에 대한 부담은 덜겠지만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점은 걸리는 대목이다.
실제 이번 입찰물량은 1조7500억원 규모로 전월 경쟁입찰물량(1조8500억원) 대비 1000억원 줄었다. 반면 사상 처음으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진행됐던 지난해 3월과 두 번째로 실시된 올 3월 국고채 30년물 응찰률은 각각 289.2%와 281.6%로 다소 부진한 양상을 기록했었다. 또 2월부터 넉달연속 200%대 중후반 응찰률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수급적으로는 1조500억원 규모 통안채 만기가 도래한다. 전날 외국인이 장외채권시장에서 통안채를 4170억원어치나 매수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만기도래에 따른 롤오버는 무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4월 실업률을, 미국은 5월 소비자기대지수와 3월 주택가격지수를 각각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