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부진 원인으로 꼽힌 ‘노치 패널’… 대세에서 밀려나나

입력 2018-05-29 09: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이폰X 노치 디지인. 사진제공=애플
▲아이폰X 노치 디지인. 사진제공=애플
아이폰X의 출하량 부진 원인으로 노치 디자인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꼽혔다. 일반 패널보다 비싼 노치 OLED 패널을 사용해 판매가가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아이폰X를 시작으로 다른 제조사들도 노치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높은 패널 제조 비용 때문에 점점 대세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비가 일반 패널보다 20% 이상 더 높다고 밝혔다. IHS마킷은 애플의 아이폰X에 사용된 것처럼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5.9인치 OLED 패널의 제조비는 29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삼성 갤럭시 S9의 5.8인치처럼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은 풀 디스플레이 OLED 패널보다 25% 높은 비용이다.

TFT-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도 6인치 노치 TFT-LCD 패널의 추정 제조비는 19달러로, 이는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은 비슷한 크기의 풀 디스플레이 LCD 패널보다 20% 높은 가격이다.

노치는 베젤이 매우 얇은 디자인으로 상단이 M자 모양으로 살짝 패인듯한 모습의 화면 디자인이다. 풀스크린의 전단계로 평가받으며, 아이폰X을 시작으로 화웨이 P20, 비보 X21와 V9. 오포 F7, 샤오미 미7, LG G7 등이 선보이면서 대세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제조 가격이 높고, 소비자들에게서도 특별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점차 대세에서 밀려 과도기적 디스플레이로 자리 잡게 됐다. 애플도 더 이상 노치 디자인의 패널을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노치 디자인을 넘어선 무베젤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중국 비보는 다음달 12일 풀스크린 폰으로 알려진 6인치 디스플레이의 ‘넥스(Nex)’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스마트폰의 상단 베젤 두께는 1.8㎜, 하단 베젤 두께는 4.3㎜으로 화면 비율이 9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도 화면 비율이 95% 이상인 ‘레노버Z5’를 다음달 1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HTC도 노치 디자인을 배제한 상단에 2개의 전면카메라가 설치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김현진 IHS마킷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 선임 수석연구원은 “노치 커팅은 수율 감소를 동반하며 결국 제조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TFT-LCD의 경우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면 제조비가 리지드 풀스크린 OLED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OLED 패널은 제조비 상승폭이 이보다 큰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롯데리아 안산상록수점'이 비상계엄 작전장소?
  • 나인우 군 면제…'4급 보충역 판정'은 왜?
  • 미국 군 당국 ‘보안규정 위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조사 중
  • '대장' 비트코인 상승에 이더리움도 꿈틀…부활 날갯짓 필까 [Bit코인]
  • 혼다·닛산, 합병 협상 개시…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 탄생 초읽기
  • 방배동 ‘로또 청약’ 당첨 가점 보니… “4인 가족 만점도 턱걸이”
  • 한파 닥친 IPO 시장…‘계엄 후폭풍’에 상장 연기까지[탄핵열차와 자금시장]③
  • '최강야구' 신재영 결혼식 현장…"째강째강" 외친 새신랑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2,289,000
    • -1.39%
    • 이더리움
    • 5,609,000
    • -3.58%
    • 비트코인 캐시
    • 760,500
    • -1.74%
    • 리플
    • 3,686
    • +1.35%
    • 솔라나
    • 315,100
    • +0.86%
    • 에이다
    • 1,495
    • -2.73%
    • 이오스
    • 1,436
    • -3.75%
    • 트론
    • 399
    • -5.9%
    • 스텔라루멘
    • 619
    • +1.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300
    • -4.64%
    • 체인링크
    • 39,900
    • -3.16%
    • 샌드박스
    • 967
    • -4.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