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사회에 반드시 기여해야 합니다.”
김상철<사진> 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 회장이 ‘전통문화를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와 기업의 공유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의 사회공헌 활동은 회사의 설립 이념에 맞춰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데 집중돼 있다.
1990년 10월 9일 한글날에 설립된 한컴은, 한글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을 통해 성장해 온 기업인 만큼 매년 전통문화와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김 회장은 2015년부터 정동극장 이사장을 역임하며, 청년국악인 발굴과 전통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 써왔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청년국악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청춘만발’은 정동극장에서 재능과 실력을 가진 청년 국악예술인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예선전을 통과한 15개 팀에게 단독 공연의 기회를 제공한다. 전통예술의 가치 확산과 청년 국악인을 발굴·양성하자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한글, 국악 등 한국 고유의 얼이 담긴 전통 문화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는 청년 국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3년 사단법인 ’우리문화 지킴이’를 설립하며, 다양한 문화 계승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해 달라는 취지의 서명운동을 전개, 12만 명의 서명을 문화재청에 전달한 바 있다.
김 회장의 뜻을 이어 한컴도 매년 한글의 세계화와 한글 글꼴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두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한글날에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대중화하기 위해 한글 관련 학계, 산업계, 지자체 등 다양한 단체, 기관들과 함께 ‘글꼴 생태계 조성 선포식’을 개최했다. 한컴오피스를 한글 서체 유통과 확산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자는 취지다.
또 한컴은 전 세계 해외 한글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컴오피스를 무상으로 보급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한글의 해외 확산을 위해서도 지원 활동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16만여 명의 재외동포들에게 약 15억 원 상당의 한컴오피스를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