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브랜드Z 보고서의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각각 5위와 9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안에 중국 기업 두 곳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업체와 IT기업이 상위 10개 기업 중 대다수를 차지했다. 미국 IT대기업 구글이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3020억 달러(약 325조728억 원)에 달한다. 구글은 지난 12년 동안 8번이나 1위에 올랐다.
2위는 애플이 차지했으며 아마존이 3위, 마이크로소프트(MS)가 4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6위를 기록했고 신용카드 브랜드 비자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그 뒤를 이었다. 10위는 미국 통신회사 AT&T이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 결제,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113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톱 10’에 진입했다. 온라인 게임과 앱, 메시징 서비스, 온라인 결제 등을 제공하는 텐센트의 브랜드 가치는 1790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65% 올랐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4900억 달러로 미국 은행 중 시총이 가장 높은 JP모건체이스를 뛰어넘는다.
도린 왕 브랜드Z 책임자는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다는 것을 순위가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브랜드가 직면한 어려움은 적지 않다”며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품질 문제로 인해 신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상적인 글로벌 광고 캠페인에 투자하기를 꺼리는 중국 기업의 성향도 경쟁사들보다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왕 책임자는 “중국 브랜드와 사랑에 빠진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태도가 변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과 젊은 소비자에 힘입어 중국 업체들에 기회가 창출됐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브라질, 칠레 등 남미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가 전자상거래 플랫폼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텐센트는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추세다.
브랜드Z 보고서는 글로벌 광고회사 WPP와 시장조사기관 칸타밀워드브라운이 매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