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17만 직원 대상 반인종차별 교육

입력 2018-05-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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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가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29일(현지시간) 반인종차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AP연합뉴스)
▲미국 스타벅스가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29일(현지시간) 반인종차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AP연합뉴스)
스타벅스가 미국 내 8000개 매장 문을 닫고 반인종차별 교육을 실시한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9일 오후 17만5000명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반인종차별 의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800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호텔과 공항 등에서 운영하는 지점도 포함된다.

이번 교육은 각 매장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잠재적 차별을 다루면서 포용을 증진하고 차별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앞서 스타벅스는 커리큘럼을 발전시키기 위해 몇몇 전문가와 연구원과 접촉한 바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지금의 교육 과정이다.

강의는 인종 차이를 이해하고 공공 장소에서의 인종 차별의 역사를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직원들은 소그룹으로 나눠져 함께 영상을 감상하고 공부하게 된다. 또 직원들은 자신의 경험담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존슨을 비롯해 하워드 슐츠 회장, 래퍼 커몬이 가상 가이드로 참여한다.

스타벅스의 이러한 교육은 지난 4월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두 흑인 남성은 매장에 들어와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 사용을 문의했다가 직원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항의가 빗발치자 케빈 존슨 CEO가 즉각 사과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29일 실시하는 반인종차별 교육은 CEO의 약속을 이행하는 첫 단계에 해당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교육을 자사 매장에서만 진행하지만, 추후 파트너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교육이 신입사원 교육 과정의 일환이 될 수 있게끔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인종차별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욕에 기반을 둔 마셔스PR의 마크 마셔스(Mark Macias) 설립자는 “4시간짜리 1회성 교육으로 끝나선 안되고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미래의 직원들도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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