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9일 오후 17만5000명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반인종차별 의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800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호텔과 공항 등에서 운영하는 지점도 포함된다.
이번 교육은 각 매장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잠재적 차별을 다루면서 포용을 증진하고 차별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앞서 스타벅스는 커리큘럼을 발전시키기 위해 몇몇 전문가와 연구원과 접촉한 바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지금의 교육 과정이다.
강의는 인종 차이를 이해하고 공공 장소에서의 인종 차별의 역사를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직원들은 소그룹으로 나눠져 함께 영상을 감상하고 공부하게 된다. 또 직원들은 자신의 경험담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존슨을 비롯해 하워드 슐츠 회장, 래퍼 커몬이 가상 가이드로 참여한다.
스타벅스의 이러한 교육은 지난 4월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두 흑인 남성은 매장에 들어와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 사용을 문의했다가 직원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항의가 빗발치자 케빈 존슨 CEO가 즉각 사과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29일 실시하는 반인종차별 교육은 CEO의 약속을 이행하는 첫 단계에 해당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교육을 자사 매장에서만 진행하지만, 추후 파트너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교육이 신입사원 교육 과정의 일환이 될 수 있게끔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인종차별 교육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뉴욕에 기반을 둔 마셔스PR의 마크 마셔스(Mark Macias) 설립자는 “4시간짜리 1회성 교육으로 끝나선 안되고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미래의 직원들도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