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축물이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우뚝 솟은 상징성으로 인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고 매물 또한 희소성을 갖추고 있어 공급에 비해 수요가 더 풍부하기 때문이다.
30일 국토교통부의 2017년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31층 이상의 고층 건축물은 전국 712만6526동 중 1912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0.03%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수치다.
이처럼 고층 건축물은 희소성이 큰 만큼 수요자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으로 지어져 준공 전부터 단번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내년 준공 예정인 부산롯데타운도 107층으로 지어져 60~80층 아파트가 즐비한 해운대 아파트들을 뛰어 넘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고층 아파트의 분양 성적도 좋았다. 실제로 최근 지난 4월 분양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07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상 47층 높이로 지어지는데다 Neo Classicism(신고전주의)을 지향하는 클래식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올해 3.3㎡당 실거래가 8000만원을 돌파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최고 38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다. 이 단지는 한강공원 앞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고 한강 조망이라는 희소성을 갖춰 3.3㎡ 조만간 1억원 돌파가 점쳐지기도 한다.
이는 지식산업센터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때와는 달리 오피스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업무 환경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금강주택이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 도시지원시설 14블록에서 분양중인 ‘금강펜테리움 IX타워’ 지식산업센터는 최고 38층으로 지어지며, 최상층 높이는 173.9m에 달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들의 분양 문의 역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강펜테리움 IX타워’의 외관설계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그룹인 이스트만(Perkins Eastman)의 창립자인 브래드포드 퍼킨스(Bradford Perkins)회장이 맡았다.
고층 아파트 분양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중앙동 468-19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은 지상 최고 36층으로 지어진다. 때문에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두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상 최고 32층으로 지어지고 현대건설이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689 일원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금정역’ 역시 최고 49층으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