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 진주’ 지방도 오를 곳은 오른다

입력 2018-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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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주저앉은 가운데서도 일부 지역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라남도 여수시, 전라북도 남원시, 강원도 강릉시, 경상북도 상주시는 올해 수도권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21일 기준)까지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1.4%로 같은 기간 지방이 1.3% 하락한 것과 대비됐다. 지방은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으로 최근 주간 아파트 시세가 0.09% 하락해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 여수는 3.08%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웅천지구를 중심으로 상업, 문화, 공원, 마리나 시설 등이 어우러진 해양레저도시로 개발되고 있어 외지인 투자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 현장의 전언이다.

같은 기간 2.39% 오른 전북 남원은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호재를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 호재를 맞았던 강원 강릉은 1.9% 올랐다. 최근 상승세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서울~강릉 KTX 개통과 올림픽으로 인한 홍보 효과로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경북 상주(1.68%)는 새 아파트 공급이 워낙 없던 터에 대구에 있던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상주로 이전해오는 호재를 맞았다. 이 기관은 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고 연간 500억 원의 예산을 운용한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현재 오르는 지역들은 다른 지방이 오를 때 상대적으로 상승이 더뎠고 관광지 개발 호재 등으로 탄력받는 곳이다”며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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