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이탈리아발 미국채 금리 급락, 일부 선반영

입력 2018-05-30 08:54 수정 2018-05-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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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렉시트는 아닐 듯..KDI·OECD 경제전망 및 한미 GDP 확인심리도

채권시장은 30일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국채선물 기준 갭상승후 정체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밤사이 이탈리아 정정불안이 확산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폭락(가격 급등)한 영향을 받겠다. 다만 전날 일부 선반영한 측면이 있는데다 레벨부담도 걸리는 대목이다. 실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날(29일) 2.693%를 기록하며 한달10여일만에 처음으로 2.7%선을 밑돌았다.

대내외적으로 경제 전망과 실적치 발표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 관망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장마감후 5시30분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전망치를, 오늘밤 미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내일(31일) 아침과 낮엔 각각 한국은행이 1분기 GDP 잠정치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전망치를 내놓는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당장 해소될 문제도 아니다. 조지 소로스는 급기야 전세계를 뒤흔들 국제금융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그렇잖아도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에 과거 금리역전후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시나리오를 떠올리는 곳이 적지 않다.

다만 이탈리아보다 형편이 좋지 않았던 그리스도 그렉시트(Grexit, 유로존 탈퇴)로 가지 않았듯 이탈리아도 이탈렉시트라는 파국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은 이탈리아 사태로 인해 기정사실화했던 미 연준(Fed)의 6월 금리인상을 무산시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마침 이번주말 미 고용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삼성선물)
(삼성선물)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X스왑포인트가 다시 하락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재정거래 유인이 클 수 있다. 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여력도 아직 충분해 보인다. 실제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3년 선물의 경우 13만5000계약, 10년 선물의 경우 2만7000계약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근 최고치는 4월 중순 기록한 16만4000계약과 3만9990계약이었다.

한은이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를 발표한다. 공사채 입찰도 줄줄이다. 농어촌공사가 3년물 3000억원어치를, 도로공사가 5년물 1000억원어치를, 평택도시공사가 3년물 1000억원어치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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