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발표한 결과 제주도와 부산시의 땅값 변동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시는 개별공시지가가 18.71%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어서 제주 제주시(16.7%), 부산 동래구(14.95%), 부산 해운대구(13.61%), 전남 장성군(13.34%)이 오르며 변동률 전국 상위 5위에 속했다.
개별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지역들은 여러 개발 호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제주 서귀포시는 제주신화역사공원 개장,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영어교육도시개발사업 등이 땅값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오른 제주시 역시 탐라문화광장이 완공했고 여러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 자금 유입과 인구 증가를 겪었다.
부산은 활발한 주택 사업이 땅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동래구는 온천3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사직롯데더클래식아파트 입주에 따른 인근 상권 활성화가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해운대구는 센텀2산업단지 개발, 석대수목원 추진 등으로 자극받은 건축 경기와 관광산업 활성화가 땅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전남 장성군도 연구개발특구(첨단3지구) 조성과 전원주택 단지 조성 등으로 높은 땅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낮게 상승한 지역은 강원 태백시(0.54%)가 꼽혔다. 이어서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0.91%), 전북 군산시(1.14%), 경기 용인시 수지구(1.53%), 경기 파주시(1.58%) 순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원 태백은 석탄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 감소와 산타파크조성사업 등 개발사업 지연으로 땅값이 주춤했다. 고양 일산서구는 구도심 정비사업의 지연과 인근 대체 도시의 성장에 따른 인구 감소로 땅값 상승이 더뎠다. 이밖에 전북 군산은 조선 및 제조업 불황, 용인 수지는 난개발로 인한 미분양 적체, 경기 파주는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실수요 감소로 땅값 상승률 하위 5위권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