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1분기 실적악화 우려와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경제 침체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에 그쳤다.
8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576.44로 전일보다 0.29%(35.99포인트) 내렸고 나스닥지수도 0.68%(16.07포인트) 떨어진 2348.7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1%(7.00포인트) 하락한 1365.54,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59.30으로 2.85%(10.25포인트) 내렸다.
이날 미국증시는 주택경기지표의 악화, 미국 경제의 상반기 침체와 전세계 금융손실이 1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AMD, 알코아 등의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이어졌으나, 신용위기 사태가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투자심리가 반영되면서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올 1분기 순이익이 3억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4% 급감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0.7% 하락하는데 그쳤다.
미국 2위의 컴퓨터칩 제조업체인 AMD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1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4.9% 내렸다. 또한 실적 부진으로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한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IMF(국제통화기금)이 전망한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전세계 금융손실이 1조달러에 육박하는 94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아울러 이날 NAR(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2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대비 1.9% 하락한 84.6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전문가 예상인 -1%를 상회했다.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이사들은 미국 경기 침체가 앞으로도 심화되고 있으며 동시에 물가도 상승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대부분의 위원들은 3월 FOMC의 0.75%P 기준금리 인하가 정당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 여름 휘발유 수요가 17년래 처음 감소할 것이라는 미 에너지부의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59센트 내린 배럴당 108.5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