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지난 3일 풀브라우징 등 무선데이터서비스를 내세운 3G 전국서비스인 'OZ(오즈)'를 개시하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 3G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서비스가 2G에서 3G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3G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WCDMA 1위인 KTF는 물론 SK텔레콤, LG텔레콤도 3G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의 3G 시장 진출은 3G 시장 확대는 물론 이통사들의 3G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SK텔레콤은 3G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KTF에 밀리고 있고, LG텔레콤이 무선데이터서비스를 내세워 3G 시장에 진출하자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이미 3G 시장에서는 '영상통화'하면 'SHOW'를 떠올릴 정도로 KTF가 앞서가고 있는 상황인데다 LG텔레콤이 영상통화가 아닌 저렴한 '무선데이터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우고 나서 SK텔레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3G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경우 KTF의 3G '올인' 전략에 오히려 보탬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T라이브'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다.
KTF, 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이 3G 시장을 선점할 경우 SK텔레콤은 2G에서의 시장지배력을 3G에서 유지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3G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F의 WCDMA 1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WCDMA 1위 사업자인 KTF는 LG텔레콤의 3G 시장 가세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LG텔레콤의 3G 시장 가세로 2G에서 3G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3G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KTF는 LG텔레콤의 3G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텔레콤의 3G 시장 가세로 3G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3G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3G 시장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던 SK텔레콤의 3G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