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지난해 3월 22일(현지시간)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슐츠 회장은 3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거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애틀/AP뉴시스
슐츠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말문을 열면서 트럼프 정부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슐츠는 이날 “인종 불평등과 차별은 사회적 현상이며 꽤 오랫동안 지속한 문제였다”며 “이번 전사교육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인종차별 해소가 장기적인 여행이라는 것을 알고 이에 깊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종 문제는 우리 스스로 어떤 나라에서 살고 싶은지 자문해야 할 중요한 이슈”라며 “우리는 모든 미국인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나라에서 살기를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슐츠 회장은 “트럼프 정부에서 나온 (인종차별적인) 행동과 언어가 사람들에게 그걸 그대로 따라 해도 된다는 면허를 준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서 두 흑인 남성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화장실을 이용하려 한다며 경찰에 신고해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스타벅스는 전날 미국 전역 약 8000개 매장 문을 닫고 17만5000명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 차원의 교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