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프리카] “한국기업 현지진출 가장 중요”

입력 2018-05-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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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기자가 바라는 경협 방향은

▲이달 24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취재차 부산을 찾았던 캐냐 판 아프리칸 뉴스(Pan African news)의 케네디 아부아오(Kennedy Abwao) 기자(왼쪽).[이투데이]
▲이달 24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취재차 부산을 찾았던 캐냐 판 아프리칸 뉴스(Pan African news)의 케네디 아부아오(Kennedy Abwao) 기자(왼쪽).[이투데이]

“가장 중요한 건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실제로 아프리카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장을 세워 개발이 더딘 지역에 중심지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 근처에도 그런 역할을 하는 공장이 있다.”

이달 24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 장관회의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취재차 부산을 찾았던 케냐 판 아프리칸 뉴스(Pan African news)의 케네디 아부아오(Kennedy Abwao) 기자는 아프리카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바라는 한·아프리카 협력 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꼽았다. 그는 거듭 “실질적으로 아프리카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한국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 기술들이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 진출하는 건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임금을 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한국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우수한 품질로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에서 일함으로써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기업 진출만큼 중요한 것이 인적 교류다. 케네디 기자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국가의 인지도는 중국에 못 미친다. 한국 사람을 보고도 중국 사람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중국이 막대한 재정력을 바탕으로 공적개발원조(ODA)와 직접투자 규모를 키워감에 따라 아프리카 내 중국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활발한 인적 교류는 저비용으로 아프리카 내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케네디 기자는 “케냐에서도 한국에 가길 원하는 청년들이 많다. 한국에서 기술을 배워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기술을 배워간 아프리카 청년들이 현지에 돌아가 교육 쪽으로 진출하게 되면 아프리카 내에서 한국과 한국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한국 청년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것도 해당 지역에는 큰 도움이 된다. 그는 “한국의 한 전자제품 기업이 케냐에 기술센터 같은 걸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정보통신기술(ITC) 제품의 사용법 등을 알려주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교육 시스템이 우수하고, 한국 청년들은 아프리카 청년들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다”며 “한국 청년들이 아프리카에 진출하면 현지 사람들에게 기술과 지식을 교육함으로써 성취감도 얻을 수 있고,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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