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서울시장ㆍ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모두 취소"… 이유가?

입력 2018-05-31 17:32 수정 2018-05-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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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내달 초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및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31일 취소했다. 사진은 경기지사 후보자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JTBC가 내달 초로 예정됐던 서울시장 및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를 31일 취소했다. 사진은 경기지사 후보자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JTBC가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양산한다"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와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JTBC 토론회는 지지율 5% 이상의 후보자만 토론회에 초청해 '편파 행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JTBC는 다음달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참석하는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5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참여하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JTBC는 여론조사에서 5%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를 토론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하는 바람에 바른미래당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논란을 빚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JTBC에 대해 "불공정 편파 행위"라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항의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결국 토론을 취소하고 "유권자에게 보다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에게만 참석을 제안했다. 여론조사 오차 범위가 ±3.5%, 즉 7%임을 감안하면 5% 이상 지지를 꾸준히 받는 후보가 토론회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JTBC는 또 "이미 초청대상을 정했지만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며 "바른미래당뿐만 아니라 정의당 후보 등 모든 후보들이 참석하는 경기도지사 후보 다자 토론을 기존에 참여하기로 했던 각 후보 캠프에 제안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균 2%대 지지를 받는 후보가 토론회에 참석한다면 1% 지지를 받는 후보도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바른미래당과 의사소통한 결과 이 두 가지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토론회를 기다리신 유권자분들께 양해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토론회 무산 소식에 이재명 후보 측은 "정책토론을 기대했는데 무산돼 아쉽게 생각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모범으로 삼을 만한 좋은 토론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기다리겠다", 남경필 후보 측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토론회 취소에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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