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트론은 관계사 하임바이오텍이 ‘특이적 양방향 신장(SBDE, Specific Bi-Direction-Extension)’ 기술을 이용해 고형암 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암제인 ‘이리노테칸(Irinotecan)’의 동반진단(CDx, Companion Diagnostics)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이리노테칸의 동반진단 키트는 일반 PCR(유전자 증폭기술) 또는 실시간 PCR 기기를 이용해 환자 유전자 ‘UGT1A1’의 두 대립유전자 ‘*6(SNP(단일염기다형성))’과 ‘*28(TA 반복서열 수의 변이)’의 이형접합체와 동형접합체를 세계 최초로 단 하나의 PCR 튜브에서 동시에 검출 분석할 수 있다.
이리노테칸은 위암, 폐암, 대장암 등의 암환자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암제이나 용량 조절과 처방에 대해 환자의 유전형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리노테칸 약물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형을 가진 환자는 약물 투여 후 장 점막의 손상으로 심한 설사가 일어나고 상황에 따라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하임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리노테칸을 잘못 투여하면 암 환자가 병을 고치기 위해 투여한 약물의 부작용으로 사망하게 되는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미국 FDA와 유럽 CE에서는 이리노테칸의 처방 전에 UGT1A1 유전자 분석을 통한 동반진단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임바이오텍은 기존의 여러 PCR 튜브를 사용한 병렬 실험 분석 또는 유전자 서열 분석 방법보다 훨씬 간편하고 낮은 비용으로 이리노테칸의 동반진단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붓였다.
엔시트론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이리노테칸을 생산하는 제약사들과 연계해 체외진단 키트 인허가와 국내외 마케팅에 대해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인허가에 대해 긍정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엔시트론은 지난 4월 분자진단 기술 벤처기업 하임바이오텍의 지분 20%를 취득하며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