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지속했다. 특히 통화안정증권 1년물 금리는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물가채는 약세를 보였다.
밤사이 미국채가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장전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가 안정적 수준을 기록하면서 원화채는 오히려 강보합 출발했다. 통안채 만기에 따른 수급 우호로 강세분위기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장후반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폭을 축소했다.
이탈리아발 유럽 불안과 미중간 미유럽간 무역분쟁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도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당분간 채권시장이 강보합권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국고5년물은 보합인 2.479%를 보였고, 국고10년물은 0.8bp 올라 2.703%에 거래를 마쳤다. 초장기물인 국고30년물은 1.2bp 내린 2.667%로 4월19일 2.663% 이후 한달10일만에 최저치를 이어갔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9bp 오른 1.763%를 보였다.
한은 기준금리(1.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9.3bp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0bp 벌어진 51.0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1bp 떨어진 94.0bp에 거래를 마쳤다.
미결제는 725계약 감소한 25만3975계약을, 거래량은 6534계약 줄어든 8만8449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3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6570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435계약 순매도하며 6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1월4일부터 19일까지 기록한 12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5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다. 외국인도 1354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틱 떨어진 119.9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20.18, 저점은 119.9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2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2879계약 증가한 11만3125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7459계약 줄어든 4만7034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42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673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1236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3642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3000계약 이상 순매도행진을 지속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3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채권은 소비자물가가 안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대규모 통안채 만기 영향으로 단기물 중심으로 강했다. 장후반엔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장기는 약세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외변수에 영향을 받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고 수급적으로도 우호적 상황이다. 큰 폭의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