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중국ㆍ유럽행 하늘길이 넓어진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서울에서 열린 한ㆍ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에서 인천을 출발해 중국ㆍ유럽방면 노선의 항공기가 주로 이용하는 한ㆍ중 항로를 올해 말까지 복선화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한ㆍ중 항로노선의 국제항로 운항지연문제 해결을 위해 2010년부터 중국과 복선화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양국 간 공역여건, 비행방향 차이, 한ㆍ중 관계 등 영향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세부적으로 양측은 인천부터 중국을 거쳐 몽골하늘까지 연결하는 복선항로(1700Km)를 새로 만드는 것과 각 항로별로 일방통행(One way)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시행시기는 올해 말까지 준비작업을 완료하고 최종 시행일자는 조만간 상호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하늘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항로비행을 위한 대기, 지연이 생겨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교통밀집시간대(12~16시)에는 1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운항이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이번 항로개선이 완료되면 연 14만4000대의 항공 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고 이 중 37%가 우리 국적사여서 우리 항공이용객들의 편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항로체계 개선은 단순히 한ㆍ중간 항공교통 개선뿐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지난달 24일 동남아행 노선 항로 1466Km 구간을 복선항로 방식으로 개선한데 이어 이번 합의까지 더해져 그동안 교통혼잡이 심했던 한반도 남쪽과 서쪽 간선항로의 항공교통체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에 중국과 향후 기술협력도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해 세계항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ㆍ중 양국이 협력할 경우 매우 큰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