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연합(EU) 등의 철강ㆍ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G7 중 미국을 뺀 6개국(G6) 재무장관들이 미국을 향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 재무장관들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치면서 성명을 내고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해 ‘만장일치의 우려와 실망’을 나타냈다.
G6 재무장관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치가 G7 회원국 간의 협력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한 뒤 대응을 위해선 ‘결연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을 확실히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철강 관세 부과로 미국이 G7에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G7을 믿고 있으며 G7은 중요한 그룹”이라고 말했다.
한편 G7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다음 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철강 관세가 의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EU 등의 철강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확정했다고 공포했다. 이에 따라 1일 0시를 기해 EU, 캐나다, 멕시코의 철강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EU, 캐나다 등은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