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피에르 무스티에 우니크레딧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밀라노/AP연합뉴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우니크레디트의 장 피에르 무스티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수개월 간 소시에테제네랄과의 합병을 추진해왔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양사 간 합병 논의가 아직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소시에테제네랄 역시 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우니크레디트와 소시에테제네랄의 임원들이 합병과 관련된 초기 논의를 해왔으나 최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 때문에 18개월로 잡혔던 합병 일정이 미뤄진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정치적 혼란 이외 외국인이 이탈리아 기업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것에 대한 현지 주민의 적대감과 시스템적인 규제가 양사 합병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유럽 은행들은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 춘계회의에서 유럽 지역 은행장들은 통합의 필요성을 논의하기도 했다. FT는 영국 바클레이스 이사회가 경쟁사인 스탠다드차타드와 합병 계획을 논의했다고 지난달 전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지난 15년 동안 여러 차례 우니크레디트와의 합병 문제를 검토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소시에테제네랄 측은 이날 우니크레디트와의 합병과 관련된 논의 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