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물놀이다. 날을 잡아 강과 계곡, 바다를 찾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도시 근교의 물놀이 시설에서 언제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고객 맞이 준비를 끝낸 워터파크들이 속속 개장 소식을 전하며 고객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는 4월 말부터 놀이 시설을 순차 오픈하고 있다. 용인시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난방으로 실내는 물론 야외시설 전체의 평균 수온이 29도 이상으로 유지돼 환절기에도 따뜻한 물놀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내 물놀이 시설인 아쿠아틱센터와 국내 최장 길이인 550m 유수풀은 4월 21일 열었다. 약 1만8000㎡(5500평) 규모의 아쿠아틱센터는 찰랑대는 파도에 몸을 맡긴 채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는 실내 파도풀과 4가지 슬라이딩 코스에서 맨몸이나 튜브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퀵라이드가 인기다.
캐리비안 베이의 야외시설은 지난달 중순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 형태가 합쳐진 복합형 워터 슬라이드 메가스톰은 지상 37m 높이에서 원형 튜브에 앉아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약 1분간 체험하며 복합적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19m 높이에서 각각 급강하 후 수직상승, 급류타기 체험을 하는 타워부메랑고와 타워래프트, 거대한 해골 조형물에서 2.4톤의 물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어드벤처풀 등도 오픈했다.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4월 말 전면 야외 개장을 하며 본격적인 워터파크 시즌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올해 내내 물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는 ‘소인 시즌권’도 내놨다. 2019년 2월 28일까지 오션월드를 1일 1회 무제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이다. 만 36개월부터 만 12세 이하의 고객이라면 누구나 구매 가능하다. 소인 시즌권 보유 고객과 오션월드를 방문하면 대소인 구분 없이 동반 3인까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오션월드는 또 10월 9일까지 수도권 전 지역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야외 ‘써니파크’를 2일부터 열었다. 써니파크는 실내 워터파크&스파와 함께 도심 속에서 이색적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 전용 슬라이드, 워터 버켓 등 키즈용 워터 어드벤처인 ‘아쿠아풀’에서는 가족과 함께 어린이들이 신나게 타고 놀 수 있도록 꾸몄으며 아기자기한 바다생물 콘셉트인 유아 전용 풀이 갖춰져 있다. 또 여러 명이 함께 물놀이 하기에 좋은 대형 패밀리풀과 상설 공연무대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뽀로로 싱어롱쇼 공연이 펼쳐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협회(TEA)에 따르면 2017년 방문객 유치에서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138만 명)가 세계 9위이자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오션월드(133만 명)는 세계 11위이자 국내 2위였으며 웅진플레이도시(88만1000명)와 롯데워터파크(79만8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조남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