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불패”···수도권 청약·매매시장 ‘강세’

입력 2018-06-05 10:00 수정 2018-06-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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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지역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성공 보증수표로 불렸다. 이들 지역의 경우 통학.등교 등 생활의 질이 올라가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만큼 생활 여건도 좋기 때문이다. 때문에 같은 지역 내에서도 역으로 접근하기 수월한 경우 청약시장에서나 매매시장에서 우위를 보였다.

5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통해 최근 1년 사이에 청약한 수도권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단지를 살펴본 결과 10개 단지 모두 반경 1km 거리에 역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운 단지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인근에 들어서는 ‘신반포센트럴자이’가 청약경쟁률 168.08대 1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가까운 ‘송도 SK VIEW Central’이 123.76대 1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뒤를 이어 △동탄역 예미지 3차(SRT 동탄역)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2·9호선 당산역, 2·5호선 영등포구청역) △동탄역 롯데캐슬(SRT 동탄역) △오금 공공주택지구 2단지(5호선 개롱역·오금역) △신길센트럴자이(7호선 신풍역) △마포프레스티지자이(2호선 신풍역) △래미안 강남포레스트(2호선 구룡역, 3호선 매봉역)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신분당선 성복역) 순으로 상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역세권 단지의 인기 요인은 주거 편의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경우 단순하게 교통 이용만 편리해지는 것이 아니라 유동인구에 따라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상권이 발달하며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져 주거하기에 좋다. 이에 인구가 같이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도 높아져 가격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의 가격 차이는 수천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KB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400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 ‘현진에버빌’(2007년 입주·경기 안양시 석수동)의 전용면적 79㎡ 평균 매매가는 3억8500만원이다. 반면에 ‘현진에버빌’과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고, 같은 동에 위치하지만 역과 다소 거리가 먼 ‘동신벨로스’(2007년 입주·경기 안양시 석수동)는 전용면적 82㎡ 매매가가 3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다른 곳에 위치한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들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이러한 가운데 분양하는 단지 중 역세권에 위치한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도보로 역 이용이 가능하고, 역 주변 상권도 두루 형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역세권 단지는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에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에 서울시 성북구 장위뉴타운 7구역 일대에 ‘꿈의숲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인접해 있으며 1호선 광운대역과 4호선 미아사거리역, 1?6호선 석계역도 이용이 수월하다.

또한 두산건설도 이달 중 분당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이 인접해 있는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원에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하고 롯데건설은 6월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예정)과 장기역(예정)이 단지 인근에 위치한 ‘김포한강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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