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iOS 12'를 공개하면서 그 독특한 기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에 'iOS 12'에 새롭게 적용되는 기능들에 눈길이 쏠린다.
우선 '앱 리미츠(App Limits)'라는 제한 기능이 눈에 띈다. 앱에 자신만의 기준을 설정해 사용 제한을 거는 기능이다. 애플 주요 주주들은 과도한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이 청소년 정신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를 나타냈고 이를 반영한 결과물이 바로 '앱 리미츠' 기능이라고 IT 매체들은 평가했다.
애플 iOS 12 '앱 리미츠' 기능을 통해 부모들은 아이들의 폰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시간에는 '다운타임'을 설정해 모바일 기기를 작동하지 못 하게 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앱을 계속 써야 한다면 연장(익스텐드) 버튼을 통해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며 종료 직전 '5분 남았다'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애플 측은 '앱 리미츠'로 '모바일 루틴'을 형성하면 테크 중독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애니모지(움직이는 이모티콘)의 퍼스널 버전인 '미모지(Memoji)'도 이목을 끈다. 미모지는 증강현실(AR)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나를 닮은 애니모지'를 칭한다. 사용자만의 고유한 카툰버전 만들기로 피부색, 헤어스타일, 안경 등 얼굴 특성을 살릴 수 있고, 페이스 트래킹 기술로 입 모양, 눈살 주름까지 미세하게 캐치해 특성을 살려준다.
iOS 12를 적용하면 속도도 높아진다. 앱 시작 속도는 40%, 키보드 작동 속도는 50% 빨라지며 카메라 구동도 이전 모델에 비해 최대 70% 빨라진다.
애플은 아이폰의 그룹 페이스타임 기능을 추가해 32명까지 한데 모아놓고 비디오 채팅을 할 수 있다. 하나의 앱에서 동시 알림을 보내는 그룹 알림 기능도 가능해졌다.
증강현실 업그레이드로 물체를 카메라 앱에 놓으면 치수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고, 시리 업데이트는 숏컷에 초점을 맞춰 유저가 한 단어로 명령어를 만들면 숏컷으로 시리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iOS 12는 새 아이폰이 출시되는 올가을부터 배포될 전망이다. 얼리어답터를 위한 베타프로그램이 먼저 공개될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