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멀고 먼 길’ 쓴 김초혜 시인, ‘공초문학상’ 수상

입력 2018-06-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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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혜(75·사진) 시인이 ‘제26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을 주관하는 공초숭모회는 시집 ‘멀고 먼 길’을 쓴 김 시인이 올해 제26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4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노년에 이른 시인의 해맑은 눈이 돋보인다. 그러면서도 겸허가 가득하다”라고 평했다.

소설가 조정래 작가의 부인이기도 한 김 시인은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해 196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떠돌이 별’, ‘사랑굿1’, ‘사랑굿2’, ‘사랑굿3’, ‘세상살이’ 등이 있으며 한국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뽑힌 시집 ‘멀고 먼 길’은 인간 삶의 가치와 본질을 적극적으로 묻고 탐구한 책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긴 울림을 준다. 시인은 작품 속 ‘길’과 ‘꽃’을 통해 인간 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인식과 노년의 삶에 대한 성찰을 말한다.

한편, 공초문학상은 시인 공초 오상순(1894∼1963)을 기리고자 1993년 제정된 상으로 등단 20년 이상 시인에게 준다.

시상식은 5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시상식 이후 서울 수유리에 있는 공초 묘소를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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