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방송하는 '휴정 서산대사'는 BTN이 개국23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에서 그 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호국의 영웅, 조선 의승장과 의승병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난극복과 국민 통합의 정신문화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 및 제작됐다.
먼저 <제 1부 주장자와 칼>에서는 출가 전 성균관 유생이었던 서산대사의 어린 시절부터 출가 전후의 청년시절 그리고 승병의 중심이었던 노년시절 등 서산대사의 전 생애를 다룬다. 서산대산의 주요 일화를 다큐드라마 형식으로 나타냈다. 서산대사 역할에는 배우 전무송씨와 아들 전진우씨 부자(父子)가 함께 젊은 날의 서산대사와 노년의 서산대사의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특히 전란이라는 시대적 상황 때문에 불살생(不殺生- 살아있는 목숨은 죽이지 말라)이라는 계율을 어기고 무기를 들고 적과 싸울 수밖에 없었던 서산대사의 깨달음과 고뇌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을 비롯, 여러 스님들이 가혹한 억불정책의 조선시대 스님의 역할로 직접 출연한다. 불교계 대표적 위인이자 시대를 앞서갔던 애국영웅의 서산대사를 조명하는 데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어 <제 2부 ‘그가 선택한 땅, 해남’>은 지리산 시인으로 유명한 이원규 시인과 역사지리학 전문가 이현군 박사의 눈으로 성찰하는 로드 다큐멘터리이다. 서산 대사의 유언으로 의발(依鉢, 스님의 가사와 발우)을 모신 두륜산 대흥사를 비롯하여 해남의 정신과 문화를 두루 살펴본다.
관계자에 따르면 연출진은 지난 2016년 4월 다큐멘터리 기획을 시작해 약 1여 년에 걸쳐 해남 및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을 다니며 촬영했다. 지난 2017년 5월에는 대흥사에서 주연배우 및 연출진들이 함께 제작발표회 형식의 고불식(告佛式)도 진행한 바 있다.
구본일 BTN 대표이사는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이자 불교계의 큰 스승인 서산대사의 일대기를 전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호국의승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정 서산대사'는 각 지역 케이블과 SkyLife 181번, IPTV (KT OLLEH 233번, SK BTV 305번, LG U+ 185번), BTN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전 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앞서 6월 5일과 6월 6일 오전 1시 20분에는 SBS와 kbc광주방송 및 일부 지역민방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