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가 미국 금융당국(FRB)으로부터 금융지주회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금융지주회사는 미국에서 자회사를 통해 은행과 증권, 보험, 뮤추얼펀드 등 금융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포괄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회사로서 설립 및 전환을 위해서는 FRB의 승인이 필요하다.
신한금융지주회사 및 신한은행은 모두 은행업무 영위관련 자격은 취득했었지만, 금융지주회사 자격은 없어서 미국에서 영위할 수 있는 업무가 은행업으로 제한되어 있었다.
이로써 신한금융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은행업뿐만 아니라 증권과 보험, 펀드 등 다양한 금융업무 전개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으며, 향후 미국 시장 확대 진출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자격 취득은 선진금융기관들도 약 1~2년의 시일이 소요된 사례와는 달리 지난해 12월 금융당국 면담과 지난달 10일 신청서 접수 등 약 4개월만에 승인이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자격 취득은 국내 금융회사로서는 처음이며, 이는 미국 금융당국이 한국과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신뢰를 확인해 주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신한금융그룹의 위상과 NYSE 상장 등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라겨 "한국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