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
고(故)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지주사 경영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LG 계열사 사업보고회는 하현회 LG 부회장이 주재한다. 1989년부터 이어진 LG그룹 사업보고회는 매년 6월과 10월 정기적으로 열린다. 6월 보고회는 지난 4일 LG전자를 시작으로 약 한달 동안 전체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업보고회는 지주사가 계열사와 성과와 향후 사업전략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그동안 고(故) 구본무 회장이 직접 이끌었고,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2016년까지 행사에 참석했다.
구 회장이 투병을 시작한 지난해만는 구본준 부회장이 대신했다. 올해 구 부회장이 사업보고회 주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하 부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구광모 상무를 앞세운 4세 경영체제를 위해 구 부회장이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구 상무는 오는 29일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